"당신 집에는 있습니까? 네번째 시리즈 인민폐 한 세트가 2만 위안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움?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보니 모두 저한테 있는 인민폐들이더라구요!
기사를 읽어보니 중국 중앙은행에서 5월1일부터 네번째 디자인 인민폐의 유통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는 겁니다.
해당 화폐의 거래가 중단되니 앞으로 시장에서는 볼 수 없게 되는거죠.
사실 이 디자인의 화폐들은 이미 본지 꽤 오래된 것들입니다.
최근엔 거의 본 기억이 없는데 아마 일찌감치 수집가들의 손에 들어가서 밖으로 나오지 않은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기사 내용은 이 발표가 있고 나서 수집계의 반응이 뜨거워졌고, 급기야 이 날은 최고가인 2만 위안에 거래되기도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화폐를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5월 1일에 해당 화폐들의 유통이 중단되고,
다시 한번 가격이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한국에서도 몇 차례 화폐 디자인이 바뀌었듯이 중국에서도 분기별로 디자인을 바꾸나 봅니다.
그러고보니 얼마전 한국에 갔을 때 저희 할머니에게 중국 돈을 보여드렸더니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ㅎ
100위안 짜리와 50위안 짜리가 마침 핸드폰 주머니에 끼워져 있어서 보여드렸는데,
왜 다 똑같은 사람이 그려져 있냐고 물으셨습니다.
앗,, 그동안 주의깊게 보질 않아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네요..
아니, 작년 여름 이후로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니 지폐에 뭐가 그려져 있는지 살펴볼 기회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흔히 거래되고 있는 인민폐에는 모두 마오저뚱 얼굴이 들어가 있습니다.
100위안, 50위안, 20위안, 10위안 할 것 없이 다 똑같습니다. 색깔만 다르구요;;
하지만 곧 유통 중단될 예정인 이전의 4세대 디자인에는 모두 다른 그림이 들어가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가지고 있는 4세대 디자인 인민폐의 사진입니다:)
너무 너덜너덜해서 보기 흉한건 빼고 찍었는데 아무튼 예상밖으로 저에게 4세대 디자인 인민폐가 모두 있었네요'0'
보시는 것처럼 화폐 단위마다 각기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한창 이 화폐를 사용하던 당시에 화폐마다 각각 다른 소수민족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이 신기하고 예뻐서
한장씩 빼서 모아두었던 것이 이제는 세월이 흘러서 유통 중단되기에 이르렀네요ㅎㅎ
사진에는 없지만 2안짜리는 초록색인데 조선족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진 찍기엔 너무 흉할정도로 지저분해서 빼뒀습니다;;;
예전엔 마트에서 거스름돈 받으면 너덜너덜하고 눅눅한 돈을 종종 돌려받곤 했습니다. 허헛
아, 사진에서 맨 아래에 있는 1펀 짜리 조그만 지폐는 4세대 디자인이 아닙니다.
위의 신문 기사에 없길래 대체 뭔가 싶어서 따로 검색해봤더니
무려 3세대 디자인 인민폐라고 하네요!'0'
제가 이 1펀 짜리 화폐를 손에 넣게 된게 아마 2003년이거나 2005년이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터넷을 보니 당시 이미 1~2년 전에 이 화폐의 유통이 중단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돌이켜 보니 마트에서 계산하고 나오는 곳에 커다란 통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이 지폐를 그 상자에 넣고는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그냥 너무 푼돈이라서 다들 그냥 모금함에 넣는건가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이미 유통이 끝난 화폐라 사용가치가 없어져서 그냥 통에다 버리고 간거였던 것 같습니다. 허헛
저는 그냥 귀여워서 보관ㅋㅋ
아마 더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은 한 장 밖에 안 보이네요.
지금 중국에서는 개인의 은행계좌와 연결되어 있는 큐알코드로 대부분의 지불이 이루지고 있기 때문에 현금을 꺼낼 일이 거의 없습니다.
저도 현금을 만져본게 언제인지 까마득할 정도네요.
이런 추세라면 중국에서 현금이 아예 소멸해버리는건 아닌지ㅋ
지금 유통되고 있는 5세대 디자인 인민폐도 하나씩 모아둬야겠습니다.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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